‘국제시장’ 속 통역관 고윤, 알고보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한 신인 배우 고윤(25·본명 김종민)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아들인 사실이 알려져 새삼 화제다.

800만 돌파를 눈 앞에 둔 ‘국제시장’에서 고윤은 흥남철수 장면에서 미군 장군에게 피난민 수송을 호소하는 통역관인 실존 인물 고(故) 현봉학 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에서는 최고봉(신하균 분)의 리조트 프론트 매니저이자 은하수(장나라 분)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강기찬’으로 출연했다.

고윤은 지난해 한 연예지와의 인터뷰에서 “16세에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산 속에 있는 사립고등학교에 다녔다. 우연히 연극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연극이 끝나고 한 할아버지께서 ‘오늘 밤에 네 덕분에 행복했다’는 말을 하셨다. 이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고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학교를 휴학하고 가족들 몰래 한국으로 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그는 직접 생활비를 벌어 연기학원에 등록했으며, 이름도 김종민에서 고윤으로 바꿨다. 이후 영화 연출부 막내부터 시작해 KBS2 드라마 ‘아이리스’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국제시장’에 이어 15일 개봉을 앞둔 ‘오늘의 연애’에도 출연하는 등 스크린까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아들 고윤이 출연한 ‘국제시장’을 관람해 눈길을 모았다.

영화 관람 후 김무성 의원은 “우리 역사에 질곡의 역사, 굴곡의 역사가 많은데 고비 고비마다 우리 국민 개개인이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비극이 많았다”며 “그 과정의 아픔을 같이 나누다보니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또 아들 고윤의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ha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