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희애는 최고 싱크로율의 배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형주 역의 강하늘을 지목했다. 김희애는 “강하늘이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노래도 참 잘 하더라”며 “금테안경 낀 모습이 윤형주 선생님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노래도 잘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강하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90도 인사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은 ‘쎄시봉’ 촬영 현장에 대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진구 형과 정우 형이 특히 정말 많이 웃음을 주셨다”고 전했다. 또 “조복래와는 라이벌 구도인데 안 좋은 사이를 연기하면 더 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많이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쎄시봉’의 배우들은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인 1역을 맡은 김윤석과 정우는 차례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불러 완벽한 싱크로율의 목소리를 뽐냈다. 이어 김윤석과 장현성은 ‘웨딩케이크’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함께 불러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선배들의 열창에 화답하 듯 진구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그건 너’를, 강하늘은 ‘You mean everything to me’를, 조복래는 ‘사랑이야’를 불러 현장을 후끈 달궜다.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1970년대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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