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이민호 “AOA 설현과의 촬영, 6개월 만에 환하게 웃었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우 이민호가 ‘강남 1970’ 제작 발표회에서 AOA 설현과 극중 남매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8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에서 ‘강남 1970’(감독 유하ㆍ제작 모베라픽처스·쇼박스)의 무비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설현이 출연해 영화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민호는 ‘강남 1970’에서 여동생으로 출연하는 설현과의 춤 추는 장면에 대해 “저 날은 굉장히 즐거웠던 날인 것 같다. 6개월 동안 촬영하며 저렇게 환하게 웃었던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민호는 “나 같은 경우는 기분도 캐릭터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저 날만큼은 그런 걸 잊고 웃을 수 있었던 날인 거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하 감독 역시 설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설현에게 배우로 전업하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가수 활동도 잘 하고 있으니 3년만 더 가수로 활동하다 전업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하 감독은 이민호를 대신해 깜짝 흥행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강남 1970’이 5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이민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을 질주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고, 이에 이민호는 “뭔가 잘못됐다.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여 또 한번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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