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현빈, 그리고 한지민이다. 두 사람이 각각 ‘시크릿 가든’(2010)과 ‘옥탑방 왕세자’(2012)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바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를 통해서다.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이른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는 둘의 만남은 벌써부터 안팎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하이드 지킬, 나’는 두 가지 인격을 지닌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로, 남녀 주인공인 현빈과 한지민의 호흡이 관건이다. 출중한 연기력을 지닌 두 사람이 엮는 삼각 로맨스, 기초 정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하다.


1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는 ‘하이드 지킬, 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사 KPJ의 장진욱 대표, 조영광 감독, 김지운 작가, 그리고 현빈 한지민 성준 걸스데이 혜리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빈은 먼저 “오랜만에 TV로 인사드린다. 극중 구서진과 로빈, 두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좋은 팀에 들어와 구성원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 1시간 동안 편하고, 재미있는 시간 드리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지민은 “극 중 장하나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미국 태양의 서커스단 출신의 원더랜드 서커스단의 단장”이라고 소개, 두 인격을 가진 한 인물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복받은 캐릭터이다. 추운 겨울, 동화와 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시고 설렘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겨울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드 지킬, 나’는 지난 2011년 발표된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한다. 김지운 작가는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하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고 속내를 밝히고는 “‘지킬 앤 하이드’의 로맨틱 코미디 버전이다. 원작으로 삼고 있는 웹툰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설정을 모티브로 가져왔다. 한 남자의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은 여자 주인공에게 이입해 두 남자와 행복한 삼각관계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가 밝힌 웹툰의 독창적인 콘셉트는 두 인격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여자를 드라마로 구성한 ‘하이드 지킬, 나’의 모티브로 삼은 것. 여기에 더욱 새롭고 풍성하게 이야기를 만들었다.

특히 조영광 감독은 현빈, 한지민 등 주연배우들에 대한 강한 신뢰와 기대를 드러냈다. 조 감독은 이날 “시놉시스를 보고, 현빈과 한지민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꿈까지 꿨다”면서 “흔쾌히 응해준 모든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현빈은 이번에도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두 가지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현빈은 자신이 맡은 다른 인격 구서진과 로빈을 두고 “우선 꿈과 희망,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는 원더랜드의 상무인 서진은 그곳에서 유일하게 행복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캐릭터이다. 평생을 절제와 금지로 살면서 날이 선 인물이며, 또 다른 로빈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전형적인 ‘나쁜남자’”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반면 로빈은 서진과는 정반대로, 선한 눈빛과 늘 다정한 웃음, 행동을 한다. 누군가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도와주는, 한마디로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 같다. 서진보다 나타나는 시간이 적지만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지고, 삼각 로맨스마저 그릴 한지민. 앞선 작품에서 모두 상대 연기자와 잘 어우러지며 호응을 얻은 그이기에 이번 현빈과의 의기투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지민은 “작품이란 건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운이 좋게도 작품을 하면서 좋은 스태프, 그리고 배려심 깊은 상대 연기자를 만났다. 그들이 잘 도와줬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끝으로 작품의 ‘감칠맛’을 더할 성준과 혜리가 합세해 작품에 다양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방영 전부터 ‘기대’할 거리로 가득한 ‘하이드 지킬, 나’. 현빈과 한지민이 오랜만에 안방극장 컴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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