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CJ CGV에 따르면 극장체인 CGV는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완다, 찐이, 따디, CFG, 헝띠엔, 싱메이, SFG, UME, 골든하베스트에 이어 전년 대비 7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성장률 면에서 괄목할 증가세를 보였다. 2년 전 60만 명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한 15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것. 전년과만 비교하더라도 관객 수 증가율은 51%에 달해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객 수 증가율 2위를 기록한 싱메이와는 15%P 이상 차이가 난다.
![](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15/01/20150116000699_0.jpg)
시장점유율도 훌쩍 올랐다. CJ CGV는 지난 해 총 250여 개에 달하는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를 기록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5위 사업자 헝띠엔과는 1% 남짓한 차이로, 상위 경쟁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각 지점 별 박스오피스 매출 규모도 돋보인다. 매출 규모가 2000만 위안(한화 35억 원)을 넘긴 지점 수가 전체 38곳 중 15곳으로 40%에 이른다. 이는 중국 2, 4위 사업자인 찐이와 CFG가 각각 16%, 2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이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주요 도시 진출을 통해 관객을 빠르게 흡수한 점과 차별화 된 서비스, 디자인, 특별관 운영 등을 앞세워 각 지점 별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15/01/20150116000700_0.jpg)
CJ CGV는 현재 (2015년 1월 16일 기준) 중국 상하이, 베이징, 청두, 우한 등 전국 주요도시에 총 38개 극장, 300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지난 해에만 11개의 상영관, 84개 스크린을 늘렸다. 중국 1, 3위 사업자인 완다, 따디에 이어 세번 째로 많은 스크린을 연 셈이다. 스크린 확대는 곧 관객 수가 늘어나는 기반이 됐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CJ CGV는 올해와 내년을 중국 사업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있다. 올해 중국 내 극장 수를 64개, 내년에는 80개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의 현재 국내 직영 극장 수가 78개 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극장 수가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우 CJ CGV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CJ CGV는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2~3년 안에 중국 시장 TOP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 이라며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NO.1 컬처플렉스’로 진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