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가수 마이클 부블레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팝스타 중 하나이다. 지난 2003년에 발매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이후 4회에 걸쳐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며 음악적 역량까지 공인받았다.
부블레가 다음 달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벌인다. 앞서 그는 내한 공연 기념 앨범 ‘투 비 러브드: 투어 에디션’을 발매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상황이다. 내한 공연을 앞둔 그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달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벌이는 마이클 부블레. [사진제공=CJ E&M] |
부블레는 “공연에 앞서 한국 팬들이 다시 한 번 내 노래들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념 앨범을 발표했다”며 “공연장에 와서 직접 노래를 듣는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블레의 노래들은 그의 팬이 아니어도 한국인들에게 익숙하다. 지난 2013년 국제빙상연맹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그의 대표곡 ‘올 오브 미’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 우승자 버나드 박도 그의 대표곡 ‘홈’과 ‘에브리싱’을 불러 많은 관심을 모았다.
부블레는 “내 노래가 김연아의 갈라쇼처럼 세계적인 무대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다”며 “아티스트로서 다른 분야 아티스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다. 제가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 누군가의 가슴에 와 닿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블레는 뛰어난 작곡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재즈 보컬과 다르다. 그는 작곡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모두 사랑에 대해 알고 상처받는 것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나는 그런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한다”며 “내가 부르는 모든 노래들은 내가 겪은 것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부블레는 첫 내한공연인만큼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선곡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한층 더 높이(Elevation)’”라며 “기존 공연보다 더 크고 인상 깊으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