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다큐멘터리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진모영 감독이 이미 차기작 촬영에 돌입했다.
또 그는 “머구리 잠수부가 사망률이 높아 현재 그 쪽에 5명 만이 남아 있다”며 “공기 호스가 한 번 꼬이거나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수압 때문에 잠수병의 위험도 따라다닌다”고 덧붙였다.
진모영 감독은 28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ㆍ제작 아거스필름) 흥행 축하연에서 새 다큐멘터리 영화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방인’은 탈북 8년차에 접어든 머구리 잠수부의 이야기로, 현재 강원도 고성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진 감독은 ‘이방인’의 주인공에 대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내려온 분인데 여전히 생과 사의 경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머구리 잠수부가 사망률이 높아 현재 그 쪽에 5명 만이 남아 있다”며 “공기 호스가 한 번 꼬이거나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수압 때문에 잠수병의 위험도 따라다닌다”고 덧붙였다.
‘이방인’의 모티브는 KTX열차에서 본 잡지에서 얻었다고 했다. 진 감독은 “머구리의 까만 잠수복에 노란 장갑, 그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 사진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다”고 전했다.
‘님아…’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탓에 차기작에 대한 진 감독의 부담이 클 법 했다. 이에 대해 진 감독은 “흥행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님아’를 만들었으면 이런 결과가 안 나왔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독립 다큐멘터리를 찍어온 것과 다를 바 없이 작업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인 ‘워낭소리’(2009)의 관객 수를 넘어서는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 47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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