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구해라’, 거대 기획사에 맞서는 가요계 미생들의 이야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돈’도, ‘운’도, ‘권력’도 없는 가요계 미생 ‘칠전팔기’들이 과연 거대 기획사의 힘에 좌지우지되는 험난한 가요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연출 김용범, 안준영 / 극본 신명진, 정수현)는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다시 일어난다’는 의미의 제목처럼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각종 불합격 사유들을 안고 있는 이들이 ‘칠전팔기’ 하는 마음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는 이야기다. 대형 자본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른바 ‘거대 기획사’에 맞서 맨몸으로 부딪히는 ‘가요계 미생’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칠전팔기 구해라’는 극의 중반부로 넘어가며 ‘칠전팔기’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지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대형 기획사 ‘황제 엔터’와 전속 계약을 맺고 아이돌 그룹 임팩트로 활약을 하고 있는 세종을 제외하고, 구해라(민효린 분), 세찬의 쌍둥이 형 레이킴(B1A4 진영 분), 헨리(헨리 분), 장군(박광선 분), 이우리(유성은 분)가 모여 ‘불완전체’ 일지라도 환상적인 화음을 선보이고 있는 것.

90년대를 호령했던 아이돌 출신 제작자 ‘태풍(심형탁 분)’의 지도 아래 ‘칠전팔기’ 멤버들은 가요계에서 실력파 스타를 의미하는 ‘아티스타’로 주목 받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돈(Money)’도, ‘운(Fortune)’도, ‘힘(Power)’도 없다. 어렵게 성사된 유명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리허설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불발됐고,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리허설 영상이 뜨거운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이들에게 ‘대형 무대 데뷔’라는 이변은 없었고 불교방송을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을 했을 뿐이다. 지난 주에는 태풍이 눈물을 머금고 명품 시계를 팔아 어렵사리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이들의 눈물겨운 행보는 ‘황제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크게 대조된다. ‘황제국’의 딸 스칼렛(서민지 분)은 섀도우 보컬을 쓰며 진짜 실력을 검증 받지 않은 채 가요계 최정상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는 기획사와 아티스트간의 불화, 터무니없이 긴 연습생 시절과 데뷔 후에는 정규 앨범과 유닛 활동으로 빡빡한 스케쥴을 견뎌야 하는 등 실제 가요계의 이면을 낱낱이 묘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에는 세종과 사기준(김민재 분)이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다 교통사고를 냈고, 세종이 경찰서에 출두하며 임팩트 탈퇴를 암시해 앞으로 극에 큰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과연 거대 기획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요계 순류에 ‘칠전팔기’ 멤버들이 역류를 일으킬 수 있을까? Mnet ‘칠전팔기 구해라’ 7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편은 오는 20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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