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청불 외화 ‘킹스맨’ 인기, 이 정도? 스파이물 전설 ‘007’ 기록 깼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스파이 액션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과의 격차를 줄이며 선전하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킹스맨’(감독 매튜 본)은 22일 하루 전국 712개 스크린(3110회 상영)에서 27만1558명(누적 233만7818명)을 모으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조선명탐정2’(감독 김석윤ㆍ제작 청년필름)의 28만1992명과는 1만여 명 차에 불과하다.(전국 789개 스크린, 3870회 상영ㆍ누적 314만1306명)


설 연휴 전인 지난 16일, ‘킹스맨’은 ‘조선명탐정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설 연휴에 접어들며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자 전세는 역전됐고, 설 당일(19일)에는 ‘조선명탐정2’이 20여만 명 차로 ‘킹스맨’을 따돌렸다. 그러던 것이 연휴 끝인 주말로 향하면서 다시 격차가 1만여 명 차로 좁혀진 것이다.

‘킹스맨’의 선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외화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더욱이 판타지나 SF가 아닌, 스파이액션 장르에서 이 같은 흥행 열기는 이례적이다. 스파이 액션의 대명사로 꼽히는 007 시리즈 가운데 ‘007: 퀀텀 오브 솔러스’(최종 관객 220만5160명)의 기록은 넘어섰으며, ‘007: 스카이폴’(최종 관객 237만6266명)의 관객 수도 23일 중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킹스맨’의 200만 돌파 시점은 2015년 개봉 외화 중 최단 기간 기록이기도 하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영화 ‘300’(최종 관객 292만9561명)의 기록을 10년 만에 깨트릴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킹스맨’은 방황하던 문제아 에그시(태런 애거튼 분)가 전설적인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를 만나 최고의 스파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로맨틱 가이’ 이미지가 강했던 콜린 퍼스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 도전으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콜린 퍼스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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