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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 1990년대 마이크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의 대결에 버금가는 세기의 복싱 대결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무결점 천재 복서’로 불리는 프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오는 5월 맞붙는다.두 복서의 대결은 지난 2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서 마지막 페이지를 공개한 메이웨더를 통해 알려졌다. 메이웨더는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파퀴아오의 대전 계약서 마지막 페이지를 공개했다. 이 페이지에는양 선수의 사인이 들어있다.
메이웨더는 “팬들에게 경기를 성사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며 “이 시합으로 복싱 역사를 다시 쓰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현재 세계 프로복싱 전 체급을 통틀어 가장 각광 받는 2명의 복서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과 슈퍼웰터급, 세계권투협회(WBA) 웰터급과 슈퍼웰터급 등 4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메이웨더는 47승 (26KO)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메이웨더는 지금까지 라이트급, 슈퍼페더급, 슈퍼라이트급, 웰터급, 슈퍼웰터급 등 5체급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면서 현조 최강 복서로 인정받고 있다.
파퀴아오는 현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으로서 그간 무려 8체급 타이틀을 석권한 강자다. 전적은 64전 57승(38KO) 2무 5패. 최근 약간의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필리핀의 현직 국회의원이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다.
양 복서의 대결은 지난 2009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메이웨더가 파퀴아오가 원하는 도핑 검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메이웨더가 TV 방송을 통해 “내년에 라스베가스에서맞붙자”고 제안했고 파퀴아오도 이를 응하며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싱전문가들은 오는 5월 2일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맞붙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두 복서의 대결은 그 수익성도 엄청나다. 두 선수의 대전료 합계만도 2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역대 유료 시청 수입 최고액 370만달러와 방송 중계권 판매 최고액 1억 5000만달러 그리고 입장료 수익 최고액 (2000만달러)도 경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 선수의 티켓가격은 링 사이드 좌석이 1000달러, 로얄석은 5000달러 선에 책정됐는데 MGM 그랜드호텔 특석링이 1만 6800석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4000만달러가 된다는 계산이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미국 스포츠스타 1년 수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3년에는 단 두 번의 경기로 9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