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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은 LA 인근 엘세군도에 본거지를 두고 사우스베이와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를 중심으로 영업해온 ‘뱅크 오브 맨해튼’의 모기지대출 부서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식 발표했다. 자산규모 4억 9600만달러에 6개의 지점을 갖고 있던 뱅크 오브 맨해튼은 지난 1월 어바인 소재 플라자 뱅크에 5200만달러에 매각돼 현재 인수합병 작업이 진행 중인데 모기지 대출 부서만은 윌셔 은행이 인수하는 형태다.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은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인수계약에 따라 내년까지 주택 모기지 대출 부문에서 약 5억5000만달러 거래규모를 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년안에 모기지 부분 10억달러를 돌파하겠다”며 “모기지 부서 확대로 대출상품과 영업력이 강화됐고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구성비율 감소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건전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윌셔은행 측은 모기지 대출 사무소 2곳(뉴포트비치,샌디에고)과 관련 인력 50여명을 추가했지만 이를 위한 별도의 프리미엄 등은 지불하지 않았다며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순이자 수익 100만달러와 매매차익 및 기타수익으로 1500만달러 가량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점 운영과 관련 인력 추가에 따른 세전 비용은 약 13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윌셔은행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한인커뮤니티의 울타리를 벗어나 주택 모기지 대출 주류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의지와 자사 규모에 비해 큰 대출 규모로 보다 많은 리소스가 필요했던 뱅크 오브 맨해튼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며 “합병에 따라 생겨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은 “윌셔은행이 날로 심해지는 경쟁속에서 모지기대출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찾고 있는 것”이라며 “만일 인수한 주택 모기지대출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만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 단 윌셔내에서 이들을 다룰만한 모기지 전문가가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