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런은 “한국의 많은 팬들의 요청 덕분에 내한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 한국은 첫 방문이어서 기대가 크고, 한국에 있는 팬들과 빨리 만나보고 싶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식도락 체험을 하고 싶다. 먹는 것은 내 큰 기쁨 중 하나”라고 내한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오는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사진 제공=워너뮤직] |
시런은 지난 2011년 정규 1집 ‘ ’을 발매해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상’ㆍ‘최우수 영국 남자 솔로상’을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ㆍ‘최우수 신인’ 후보에 오르며 단숨에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6월에 발매된 시런의 정규 2집 ‘X’는 세련된 힙합 비트와 감성적인 포크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음악으로 지난 해 빌보드 앨범 차트와 UK 차트에서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83개 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또한 시런은 이 앨범으로 올해 브릿 어워즈에서 1집에 이어 다시 한 번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런은 “2집은 1집 ‘ ’보다 조금 더 정체성이 뚜렷하고, 사람들과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었다”며 “1집만큼 앨범 작업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는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꾸준히 투어를 다녔는데, 그러면서 팬 층이 형성됐고 내 음악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1ㆍ2집의 성공요인은 콘서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1집 투어를 통해 나를 알리는데 성공했고,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 2집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한 음악을 알릴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를 ‘원히트원더’가 아니라 꾸준히 들을 만한 아티스트라고 믿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시런은 싸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싸이는 내게 K팝의 세계를 처음을 열어줬던 뮤지션이고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지난 2012년 12월 북미지역 라디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강남스타일’을 처음 접했는데, 그 노래가 나올 때마다 신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싸이는 직접 만났을 때에도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싸이의 신곡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에 가면 싸이를 보고 싶다. 싸이에게 내 공연에 꼭 와달라고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