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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사가 가주 호텔붐을 타고 LA 다운타운 JW 메리어트 호텔을 대폭 확장한다.
AEG는 5일 총 5억 달러를 투입, 38층 755개 객실로 구성된 호텔을 개발해 현 JW 메리어트/ 리츠칼튼 호텔과 브릿지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객실 수 1001개의 JW 매리어트/ 리츠 칼튼 호텔에 755개 객실과 컨벤션과 뱅큇 ,볼룸, 식당 그리고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객실수 1756개는 샌프란스시코 유니언 스퀘어 소재 힐튼 호텔의 1908개 객실에 이어 가주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공사는 모든 관련 절차를 마친 2016년 상반기에 돌입, 201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EG는 당초 이번 호텔이 들어서는 올림픽과 조지아 교차로의 부지(현재는 주차장으로 활용 중)를 르네상스 호텔 그룹에 자금 마련 용도로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급격한 호텔붐에 고무돼 방향을 선회했다.
AEG가 직접 호텔 건축에 나선 것은 당연한 결과다. 호텔 관련 정보 전문 업체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지역 호텔 매입에 투자된 금액은 무려 510억달러(전년 대비 7.6%↑)다. 거래 건수도 399건으로 2013년의 332건에 비해 60건 이상 증가했다. 500만달러 이상 대형 호텔 거래는 무려 30% 이상 증가했고 남가주만 따로 봐도 호텔 거래 건수 210건(25%↑)와 거래가 32억 651만 7430달러(26%↑) 모두 급증하며 업계 호황을 대변했다. 특히 LA카운티는 거래 총액 11억 5957만 8381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객실수와 호텔 중간가격도 각각 8301개와 666만달러를 기록, 2013년에 비해 각각 19%와 15% 늘었다. 전문가들은 호텔 붐이 올해도 이어지며 거래수와 객실 중간가 모두 5~10%가량 오를 것을 점치고 있다. 단순 셈법으로도 호텔 건축과 동시에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새 호텔이 들어설 경우 타 도시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객실 수를 충원함과 동시에 각종 컨퍼런스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약 2만 객실 이상이 컨벤션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데 LA의 경우 컨벤션을 위한 객실이 단 700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AEG의 기획 담당인 토드 골드스타인은 “새로운 호텔이 충원되면 도보로 단 1~2분 거리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각종 이벤트를 LA에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또 프로젝트에 연관된 다양한 직종이 창출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시에서 필요한 각종 시정 경비로 활용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