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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부호들이 ‘돈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사가 무려 5억달러가 투입되는 호텔 개발 프로젝트를 밝힌데 이어 그로브와 아메리카나 몰 그리고 베벌리힐스와 퍼시픽 팰리세이드 재개발로 유명한 부동산 재벌 릭 카루소가 한인들도 즐겨 찾는 베벌리 그로브몰 인근에 총 19층짜리 154유닛 메가 프로젝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A 다운타운에 추진 중인 몇개의 콘도 프로젝트까지 감안하면 3월의 시작과 함께 벌써 10억달러가 훌쩍 넘는 자금이 LA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셈이다.
라시에네가 블러버드와 세인트 빈센트 교차로의 북서쪽 코너에 들어설 이번 빌딩은 카루소가 수년전 건설해 공개한 초호화 럭셔리 아파트인 8500 버튼 웨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지난 2013년 카루소가 베버리 센터 쇼핑몰 인근에 선보였던 8500버튼 웨이는 평균 렌트비만 1만달러, 펜트하우스 렌트비 4만달러를 상회하는 초호화 아파트다. 카루소는 이번 아파트 역시 발레파킹과 각종 예약, 공항리무진, 인근 레스토랑과 연계된 룸서비스 등 6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였던 버튼 웨이 못지 않은 건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
19층, 154 유닛의 규모를 감안하면 8층 총 87개 유닛에 약 7000만달러를 투입했던 버튼 웨이에 비해 2배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주변 건물 대부분이 5~8층 높이여서 건축이 완공될 경우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건물이 한눈에 보이게 돼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설 전망이다. 렌트비 또한 최저 4000달러 선에서 시작해 일부 유닛은 수만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 LA 지역 고가 부동산 시장이 판매와 중간가 모두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린 것처럼 이제는 아파트 시장 역시 럭셔리 트랜드로 흐르고 있다”며 “2년전 버튼 웨이가 입주 공고도 하기 전에 절반이상의 입주자를 구한 것처럼 이번 아파트 역시 어느 정도 틀만 갖추면 입주문의가 쇄도 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력을 갖춘 젊은 세대일 수록 주택 소유보다 렌트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 역시 이들 청년자산가들의 구미에 딱 맞는 매물이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