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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전역의 주택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간 가격만큼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정보 전문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2월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은 총 1만3650채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주택 중간가격은 41만 5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상승했다.
주택 중간가격 상승은 50만달러 이상 중고가 주택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남가주 지역에서 거래된 50만달러 이상 주택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에 반해 50만달러 이하 주택과 20만달러 이하 주택 판매는 각각 9.4%와, 26.1% 감소했다.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2월 LA 카운티는 1년 전 보다 2.5% 줄어든 4479채(2.5%↓)가 거래된 가운데 중간 주택 가격은 9%가 뛰어 오른 46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OC는 2074채로 주태 판매가 1.5% 줄었지만 주택 중간가격은 59만 750달러로 4.2% 인상됐다. 리버사이드는 2349채(3.8%↓) 중간가 30만 5000달러(7% ↑)를 나타냈다. 리버사이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3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부동산 경기침체 이래 처음이다. 샌버나디노는 1631채(11.5%↓), 중간가 25만달러(11%↑)로 집계됐다.
앞서 언급한 4개 카운티와는 다르게 샌디에고와 벤츄라는 주택 판매와 중간가격 모두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벤츄라는 거래 주택 549채(9.8%↑)와 중간가 46만달러(6.5%↑)를 기록했고 샌디에고는 거래주택 2568채(1.1%↑), 주택 중간가 44만달러(7.3%↑)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올초 주택 시장은 지난해초와 비슷한 상황이다. 재고물량 부족과 모기지 기준 강화에 따라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선뜻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수년전에 건축을 시작한 매물이 시장에 유입돼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실업률 감소와 에퀴티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주택 판매와 중간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남가주 지역 주택 소유주의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전월 대비 29달러 오른 153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 인플레이션 등 각종 요인을 감안할때 부동산 가격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7년 7월에 비해 47.7%나 낮은 가격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