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위안의 집을 방문해 장위안이 어떤 효자였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벨기에 줄리안의 누나 집에서는, 과거 친구집에 우르르 몰려가 신세를 지지만 친구들을 다 재워주는 정과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밸리댄서인 줄리안의 누나 마엘은 대도시 브뤼셀에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동생 친구들을 자신의 동생처럼 대하는 모습이 시청자들까지도 흐뭇하게 했다. 요즘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서다. 국내에서도 남의 집을 방문하면 ‘민폐‘라며 꺼리는데, 하물며 외국에서 집단 침식 제공의 훈훈한 인심을 느낀다는 것이 ‘내친구집’의 묘미다.
‘7인의 식객’에서 7명의 출연자들이 중국과 이디오피아를 방문했지만 그 사회 속으로 들어가기는 힘들었다. 방송에 필요한 장소와 그림을 따오는데 치중했다. 하지만 ‘내친구집’은 외국인 문화를 좀 더 깊숙이 들어가 체험해볼 수 있다.
21일 방송될 ‘내친구집’ 7회에서는 친구들이 벨기에 뱅슈 카니발에 참여하고 최고의 도시 브뤼헤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이후 줄리안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벨기에 남쪽 시골마을에는 얼마나 많은 정과 훈훈한 인심이 흘어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줄리안이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사는 것도 부모님 덕분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줄리안 부모님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나중에 수잔 샤키아(네팔) 집을 방문하고 그 부모님을 만나보면 또 전혀 다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과 기욤 패트리(캐나다), 타일러 라쉬(미국),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수잔 샤키야(네팔), 장위안(중국)은 우리가 ‘비정상회담‘을 통해 대체적인 성향들을 알고 있다. ‘내친구집’에서는 토론장에서만 다투던 문화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실제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더구나 이런 여행은 친구 엄마도 내 엄마처럼 받아들이고 그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있는 친화력과 우정, 풍부한 감성, 따뜻한 마음을 경험하고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