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로드 레이지 살인 범인 에릭 노쉬 사형 선고 모면

Vegas Neighborhood Killing

지난 2월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발생한 로드 레이지 ‘로드 레이지’(a road rage; 운전 중 발생한 분노)살해 사건의 범인인 에릭 노쉬(사진)가 사형 선고를 모면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했던 스티븐 울프슨 검사는 지난 1일 “오랜 검토 끝에 태미 마이어 살해 사건의 범인인 에릭 노쉬와 동승자 데릭 앤드류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의 조사에서 드러난 새로운 정황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려진대로 피해자 태미 마이어는 지난 2월 12일 집 근처 도로에서 15살 된 딸에게 운전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은색 승용차 하나가 이 차를 스치듯 추월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태미가 깜짝 놀라 경적을 울렸다. 이 후 양측은 큰 목소리로 언쟁을 벌였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태미는 곧바로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그날밤에 시작됐다. 숨진 태미는 22살된 아들과 함께 이날밤 총을 소지한채로 용의자를 찾아 나섰고 곧 같은 동네에 살던 에릭 노쉬를 지목했다. 당시 태미의 남편은 노쉬가 다짜고짜 집으로 찾아와 총질을 했다고 말했지만 추후 조사에서는 태미와 그의 아들이 노쉬를 사건의 원인이 된 은색 승용차의 차주로 오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던 태미의 딸도 이후 은색 승용차의 차주가 노쉬가 아니라고 증언했다. 결국 총까지 소유한 태미와 그의 아들이 노쉬를 찾아간 것이 이른바 보복 살인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점을 검찰이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쉬는 이후 “나와 가족의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며 “의도적으로 살해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노쉬의 친구들도 “노쉬가 사건 직후 전하를 걸어 굉장히 흥분한 목소리로 나를 따라오면서 총을 쏘려던 사람을 쐈다”고 말했다며 “처음 알려진 것 처럼 살해를 목적으로 마이어스의 집을 찾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에릭 노쉬와 동승자였던 데릭 앤드류스의 경우 총격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량을 구형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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