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채팅으로 오디션을?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비하인드 눈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색 공포영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가 독특한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로 눈길을 끈다.

22일 UPI코리아에 따르면 ‘언프렌디드: 친구삭제’(감독 레오 가브리아제)는 화상 채팅으로만 오디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프렌디드: 친구삭제’는 ‘로라 반스’의 사망 1주기, 6명의 친구들이 접속한 채팅방에 그녀의 아이디가 입장하면서 벌어지는 죽음의 공포를 그려낸 리얼타임 호러. 82분 간 실시간 화상 채팅 장면으로만 구성된 파격적 형식으로 눈길을 모은다. 


독특한 설정만큼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도 평범하지 않았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다른 방에 들어가 오직 화상 채팅으로만 오디션을 진행한 것. 뿐만 아니라 화상 채팅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들은 영화 설정처럼 6명씩 그룹을 지어 2차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룹 내에서 자신의 배역과 성격을 자발적으로 찾아내 즉흥 연기를 선보였다고.

새로운 오디션 형식을 두고 ‘블레어 릴리’ 역의 샐리 헤닝은 “정말 새로웠다. 지금까지의 오디션과 완전히 달랐다. 또한, 즉흥 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함께 오디션을 보는 배우와 교감하고, 공감하기가 수월했다. 이런 식으로 배역이 결정된 후, 실제 촬영도 전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즉흥 연기에 강한 샐리 헤닝을 보자마자 ‘블레어 릴리’ 역에 제격임을 알아차렸다는 후문이다. 레오 가브리아제 감독은 “샐리를 보고 모두 그녀가 ‘블레어’ 역을 맡아야 한다고 동의했다. 샐리는 정말 재능 있고 성실한 배우다”고 극찬했다. ‘블레어 릴리’의 남자친구인 ‘미치 러셀’ 역에는 각본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모세 제이콥 스톰이 캐스팅됐다. 그와 샐리 헤닝의 호흡을 눈여겨 본 감독은 “영화에서 등장 인물들이 친한 친구들이라 배우들 간의 활기가 매우 중요했다. 샐리와 모세가 커플 역할을 잘 소화할 거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화상 채팅 오디션과 즉흥 연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는 5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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