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명 LA총영사 대학 순회특강…’한류 전도사’

공공외교 차원서 시작…남가주 대학 ‘릴레이특강’ 예정

LA총영사 대학강연
김현명 LA총영사가 지난 23일 UC어바인에서 학생과 교수, 지역사회 인사 등 400여 명을 상대로 ‘한류 특강’을 하고 있다. 이 특강은 지난해 12월 칼스테이트 플러튼, 지난 2월 UC리버사이드에 이어 세번째다.(연합)

김현명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LA 소재 대학들을 상대로 순회 특강을 하며 ‘한류 전도사’로 나섰다.

김 총영사는 지난 23일 UC어바인을 방문해 이 대학 하워드 길먼 총장과 면담을 하고 학생과 교수, 지역사회 인사 등 400여 명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지난해 12월 칼스테이트 플러튼, 지난 2월 UC리버사이드에 이어 세 번째다. 특강 제목은 ‘강남에서 바그다드까지-새로운 외교 흐름의 확산’이다.

김 총영사의 특강에는 늘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문화 한류’ 외에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로 확산하는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에 관한 ‘행정 한류’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가 바그다드에서도 인기가 많다”면서 “한류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또 베트남 근무와 이라크 대사 시절 경험담을 소개하며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도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한국이 전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오늘날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급속히 성장하게 된 원동력은 교육에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열을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김 총영사는 최근 한일 간 경직된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일본이 최근 수년간 과거를 왜곡 또는 부정하고 한 것이 양국 간 갈등의 원인”이라며 “일본 내 한류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일 관계는 과거를 정확히 인식하면서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미국 국민이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는 지난 2월 일본의 위안부 기술 미국교과서 삭제요청에 대한 반대성명에 참여했던 이 대학 법대의 제프리 워서스트롬 교수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김 총영사는 “공공외교 강화 차원에서 캘리포니아 주 남부 지역에 있는 대학들을 순회하며 특강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와 교육 교류 증진을 계속 도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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