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무릎쓰고 바다로 뛰어들어 여성을 구해낸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세관 감시관실 소속 김정호(47ㆍ사진) 관세행정관이다.
4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김 행정관은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전 10시께 부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 인천시 중구 월미도를 찾았다.
김 행정관은 전날 24시간 당직 근무를 한 뒤 모처럼 휴식일을 맞아 부인과 월미도 야외음악당 근처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이 한 여성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이 허우적거리자, 김 행정관은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물에 빠진 이 여성을 구조했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김 행정관은 이어 방파제 쪽으로 끌어올린 후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로 여성의 호흡을 되돌아 오게했다.
김 행정관은 그 사이 신고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게 이 여성을 인계했다.
김 행정관은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구경하고 있어 한 여성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고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김 행정관에 의해 생명을 건진 이 여성은 정모(55) 씨로 밝혀졌다. 그녀는 방파제에서 있다가 갑자기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