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물리학계 선두’ 하택집 교수, 미 국립과학원 입성

미국예술과학원 회원으로도 동시 선출 ‘겹경사’

하택집교수

생물물리학계의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일리노이대학(어바나 샴페인) 하택집(47) 교수가 세계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상징하는 학술단체 ‘미국립과학원’(NAS)과 유서깊은 정책연구기관 ‘미국예술과학원’(AAAS)의 회원에 잇따라 선출됐다.

하교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립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2015 신입 정회원에 포함됐고, 미국예술과학원 회원으로도 선출됐다”며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립과학원은 1863년 미국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회원으로 등록돼있다.

회원은 종신제이며 학계가 인정하는 뚜렷한 연구 성과를 낸 신망받는 학자들만 입성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여겨진다.

또 미국예술과학원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있는 독립 정책연구기관 중 하나로, 독립전쟁 중인 1780년 학문과 예술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교수는 물리학 개념과 실험 기술을 분자 생물학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적용한 연구로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그는 개별 분자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단분자 측정방법을 단백질-DNA 상호작용과 효소 역학 이해에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하교수는 서울대와 UC버클리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 연구원을 거쳐 2000년부터 일리노이대학 공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5년 미국 과학계 최대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하워드 휴즈 의학 재단(HHMI)으로부터 올해의 생명의학 과학자에 선정돼 매년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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