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개봉을 앞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등 주연진 외에도 한국 배우 이병헌, ‘위플래쉬’ J.K 시몬스, ‘닥터 후’ 맷 스미스,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제이 코트니 등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출연진이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배우 이병헌은 ‘터미네이터2’에서 충격에 가까운 신드롬을 일으킨 액체금속 로봇 ‘T-1000’으로 등장한다.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했던 전설적인 캐릭터 ‘T-1000’의 이미지와 다르면서 더욱 특별하고 섬찟한 느낌의 배우를 찾던 제작진은 ‘지.아이.조2’에서 이병헌의 연기를 보고 그를 캐스팅했다. 이병헌은 극 중 강력한 파워와 자유로운 변신 능력을 가진 악역으로서 강렬한 눈빛 연기와 고난도 액션 신을 소화했다. 이병헌이 촬영할 때 현장에 있던 이들은 그의 연기에 대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한다’고 혀를 내두를 만큼 제작진의 기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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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에서 폭군 선생 역할로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J.K 시몬스는 1984년에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를 만났다가 2017년에 다시 마주치는 샌프란시스코 경찰관 역을 맡았다. 33년간 주위의 비웃음에 아랑곳 않고 집요하게 그들을 뒤쫓으면서, 영화 속 인물들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할이다. 그는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제작진도 훌륭하고 새로운 배우들도 많이 참여하고, 또한 아놀드가 돌아온다는 걸 알고 바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등 연기상을 휩쓸며 존재감을 입증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인서전트>와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다이버전트> 등의 영화와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제이 코트니는 존 코너의 부하로서 사라 코너를 지키러 과거로 갔다가 짧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카일 리스’ 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1편인 <터미네이터>와 달리 이번 편에서는 사라 코너에게 오히려 도움을 받는 관계의 역전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근육질 몸매에서 드러나는 강인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인기 영드 ‘닥터 후’ 시리즈로 사랑받은 영국 출신의 배우 맷 스미스는 인간 저항군의 일원이면서 또한 ‘T-5000’으로 분류되는 베일에 싸인 역할로 이번 시리즈에 합류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오랜 팬이었던 맷 스미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시대를 앞선 영화다. 때문에 출연 기회가 왔을 때 놓칠 수 없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 외에도 ‘헝거게임’ 다요 오케니이, ‘러키 가이’ 코트니 B. 반스, ‘지.아이.조2’ 아론 V. 윌리엄슨 등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캐릭터들 간의 색다른 관계를 통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앨런 테일러 감독은 “떠오르는 스타 배우들을 비롯해 중간 세대는 물론 원숙한 매력의 배우들, 게다가 아놀드 슈왈제네거까지 있다”며 막강한 배우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영화 ‘터미네이터’ 리부트(Reboot) 시리즈의 첫 작품.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토르: 다크 월드’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소프라노스’ 등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아바타’, ‘셔터 아일랜드’의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7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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