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SBS 메인 뉴스 ‘SBS 8뉴스’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에서 사용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하는 노래를 삽입, 또 다시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가 방송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자 해당 리포트는 포털사이트에서 음성이 삭제된 채 영상이 제공됐다.
지난 24일 오후 8시 방송된 ‘SBS 8뉴스’는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MC무현’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했다. 이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음성을 합성해 만든 노래다.
뉴스가 방송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자 해당 리포트는 포털사이트에서 음성이 삭제된 채 영상이 제공됐다.
SBS의 경우 ‘일베’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며 물의를 빚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다. 특히 지난 23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은 날이었던 데다, 아들 노건호씨가 김무성 새무리당 대표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낸 상황에 지상파 방송사의 메인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음악을 사용했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SBS는 지난 몇 해간 자사 메인뉴스와 스포츠뉴스를 비롯해, ‘런닝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매직아이’, ‘SNS원정대 일단 띄워’ 등에 일베의 합성 이미지가 노출되며 수차례 물의를 빚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았다.
심지어 이 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 이후 일베의 한 회원은 게시판에 SBS 건물 안에서 자신이 직원임을 인증한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SBS는 이후 자사 DB에 등록된 이미지만 사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