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리뷰] OC 27, 룸피니 챔프의 MMA 제패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MMA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의 27번째 이벤트인 One Championship 27 ‘워리어스퀘스트(Warrior’s Quest)’가 한국 시각으로 22일 개최되었습니다.

라이트급 타이틀 전에서 김동현도 인정할 정도의 타격을 지닌 안도 코지를 만난 챔피언 아오키 신야. 첫 라운드 그래플링의 압도적 우위를 보인 데 이어 두 번째 라운드 하이킥과 펀치 카운터를 선보였으나 안도의 잽 연사에 코를 심하게 가격 당한 후 다시 그래플링으려로 전법을 변형합니다.


3라운드 암바, 4라운드 백마운트로 앞서가다 점수에 여유가 있자 다시 하이킥, 점핑 플라잉 가드 등 하고 싶은 것을 실컷하다가 경기를 마칩니다. 결국 3-0으로 무사히 벨트를 지켜냈습니다. 아오키 신야, 지나친 잘난 척과 안하무인적 태도 등 인격적인 부분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이지만, 그래플링 실력만큼은 세계 정상권이 분명합니다.

첫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룸피니 챔프 데잠롱 소어 암누아이시리초크가 WBO 환태평양 챔프 출신의 복서 로이 돌리구에즈를 판정으로 꺾고 첫 챔피언에 자리에 올랐습니다. 킥과 펀 등으로 데잠롱이 흐름을 잡아가는 와중, 3라운드 돌리구에즈에 서밍을 호소했고, 뒤이은 로블로를 거쳐 다시 데잠롱이 타격으로 앞서 갑니다. 5라운드 들어 데잠롱이 재차 서밍을 당했다고 어필하자 레프리가 경기를 종료, 여태까지의 판정으로 3-0 데잠롱의 승리가 확정되었습니다.

입식격투기의 최고봉, 무에타이.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룸피니 스타디움의 경량급 챔프 출신 선수인 데잠롱. 그의 이번 타이틀 획득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입식격투기 스페셜리스트가 수련과 ‘튜닝’을 하면 얼마든지 MMA무대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단체 데뷔 전서강호 랍 리스터를 초크로 꺾은 바 있는 10전 무패의 M-1 챔피언 말랏 가프로프는 LFC 시절 최영광에게 스플릿 판정으로 패한 바 있는 말레이시아의 이브 팅과의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경기를 갖습니다. 가프로프는 들어 뽑는 슬램으로 손쉬운 테이크 다운을 성공, 팅의 방어를 힘으로 뚫는 듯한 거친 가드 패스 끝에 백을 빼앗고 라운드 종료 35초를 남겨두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성시키고 챔프 자담바와의 타이틀 전을 확정지었습니다.

2차례 월드 챔피언을 지낸 코스타리카의 주지떼로 아리엘 섹스톤은 홍콩의 기대주 에디 응을 백초크로 격파했습니다. 들어가다 카운터를 허용하고 상대의 킥에 시달리던 식스톤은 그와중에도 비스듬히 길게 찔러올리는 괴상한 궤도의 어퍼컷과 클린치 후 테이크 다운으로 차츰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 2R 시작하자 마자 큰 라이트 오버 언더 훅과 클린치 콤보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 백으로 돌아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잡아냈습니다.

데뷔전에서 하와이 단체 데스티니 FC MMA 챔프에 오른 18세의 싱가포르 기대주 안젤라 리는 이집트 복싱 챔프 아야 사이드 사베르를 암 바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습니다.경기 시작하자마자 목감아 던지기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 백을 차지하려는 사베르의 사이드를 빼앗은 리는 허부적대는 상대의 팔다리를 뿌리 친 후 차분한 파운딩에 이어 니 온 벨리 후 암 바를 셋업,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차분한 추가 관절꺾기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리얼(REAL) 3 대회에서 이웅희를 판정으로 꺾은 중국의 알라탕 헤일리는 싱가포르 국적의 단체 선배 스테판 랭던을 싸커킥으로 침몰시켰습니다. 두번째 라운드에서 라이트를 성공, 클린치에 이은 펀치 연사로 적잖은 데미지를 랭던에 준 알라탕은 잠시 일어나보았으나 뒤이은 펀치샤워에 견디지 못하고 다시 터틀 포지션을 취한 상대에 싸커킥을 퍼붓었습니다. 보다 못한 레프리가 경기를 멈추고 랭던을 구해냈습니다.

‘캡틴 말레이시아’라는 링네임의 종합 전적 무승 1패의 킥복서 알리 야쿠브와 격동한 중국단체 RUFF 출신의 그래플러 양 지안빙은 2R 초반 백에서 시작한 암 바를 완성, 탭아웃 승리를 거뒀습니다. 거리를 둔 타격 전을 원하는 야쿠브를 슬램으로 그라운드에 끌고간 양은 상대를 농락했고, 2R 시작하자마자 태클, 노스사우스, 풀 마운트에서 백으로 돌아간 후 암 바로 경기를 종결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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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hampionship 27 ’Warrior‘s Quest’ 결과]

10경기: 아오키 신야 > 안도 코지 (판정 3-0) * 라이트급 타이틀 전
09경기: 데잠롱 소어 암누아이시리초크 > 로이 돌리구에즈 (TKO 1R 3:54) * 스트로급 타이틀 전
08경기: 이브 팅 < 말랏 가프로프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4:30)
07경기: 로웬 타이나네스 > 쿠왓 카미도프 (판정 3-0)
06경기: 에디 응 < 아리엘 섹스톤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
05경기: 아미르 칸 < 쉐넌 위랏차이 (판정 1-2)
04경기: 안젤라 리 > 아야 사이드 사베르 (암바 1R 1:43)
03경기: 스테판 랭던 < 알라탕 헤일리 (TKO 2R 0:51)
02경기: 베네딕트 앙 > 와카 우마르 (판정 3-0)
01경기: 알리 야쿠브 < 양 지안빙 (암 바 2R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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