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미국 펜실베이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진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와튼스쿨의 MBA 교수 6명은 이날 오전 대전센터를 방문해 첨단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봤다. 국제세미나 주제인 창조경제를 실제 현장에서 면밀히 살펴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와튼스쿨의 국제본부(Global Initiatives)는 한국에서 세미나를 열고 한국 정부가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 모델을 주요 연구주제로 삼았다. 창조경제는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을 중앙과 지방정부, 대기업이 협업해 어엿한 기업으로 키우는 정책 기조인데, 미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책으로 알려졌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모습.

교수진은 특히 창조경제가 민간협력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주목했다고 SK는 전했다. 대전센터는 정보통신과 반도체, 에너지ㆍ화학분야 전문 기업인 SK그룹이 대덕 연구단지가 보유한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민간협력 방식을 띄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한국의 정보통신 문화는 민간협력 모델을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모델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케팅과 정보통신, 스타트업의 경영관리 등을 전공하고 있다. 일부 교수는 미국 정부와 투자기관에 정책입안 및 투자방향을 자문하기도 한다.

와튼 스쿨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창조경제 실상을 체험하면서 경영학적 의미를 파악하고,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기 위한 방문이었는데 유의미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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