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두뇌싸움-액션 없이도 수사물은 완성된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극비수사’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김윤석과 유해진의 조합, 실화를 배경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등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작품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없는 게 있다. 바로 범인과 형사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강렬한 액션이 빠졌다.

다른 수사물에는 빠지지 않는 요소지만 곽경택 감독은 이 두 가지에 중점을 두지 않더라도 수사물이 완성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쫄깃한 긴장감 대신에 공길용과 김중산의 아이를 찾겠다는 진심과 신념으로 관객들을 108분 동안 이끌어간다.

물론 액션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김윤석과 범인의 추격전이 있긴 하지만, 그 동안 김윤석이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액션과 노선을 달리한다. 한층 색이 연해진 액션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극비수사’의 흐름과 잘 어우러지면서 시대에 맞춰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사하는 공길용의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만든다.

이 사건은 당시 세상이 떠들썩했던 만큼 화제가 된 만큼, 많은 이들이 전말을 알고 있다. 이것이 수사물의 특성상 반감이 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었지만, 곽경택 감독은 영화의 초점을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의 시점으로 만들어가면서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는 곽경택 감독의 오랜 경험 속에서 나오는 내공이 빛내는 대목이다.

‘극비수사’는 이외에도 김윤석과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연기는 모두의 충족시킬만한 결과를 만들어냈고, 곽경택 감독은 수사의 배경인 1970~80년대를 미술과 의상 등으로 재현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비수사’가 지금까지 보여준 수사물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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