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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치의 꾸준한 상승에 따라 깡통주택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코어로직은 올해 1분기 총 25만4000채의 주택이 깡통주택(Under water house)에서 벗어나 에퀴티를 회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 미국의 깡통주택 수는 약 510만채(전체 10.2%)까지 감소했다. 깡통주택이 줄면서 깡통주택이 짊어진 부채도 전년동기 3491억달러에서 3374억달러로 감소했다. 만일 주택 가격이 앞으로 5%만 더 오르면 약 100만채 이상의 주택이 추가로 에퀴티를 회복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깡통주택 비율이 전체 8.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을 뿐 아니라 대출의 위험도를 감안하는 LTV(Loan to value)미 평균 58.8%보다 낮은 51.1%를 나타냈다. LTV를 쉽게 설명하면 대출금액이 주택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된다. 실례로 15만달러 가치의 주택의 대출 금액이 13만달러라면 이 주택의 LTV는 87%가 되는 것이다. LTV 비율이 높을 수록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수치가 낮을 수록 연체나 차압 확률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LA와 그 주변지역의 경우 깡통주택이 미 전국 평균은 물론 가주 평균에도 못미치는 5.7%로 나타났다. 특히 LA는 주택 소유주의 약 절반 이상이 50% 이상의 에퀴티를 보유한 에퀴티 리치인 것으로 알려져 주택 보유로 인한 자산증식 효과를 입증했다. 애너하임과 샌타애나, 어바인을 아우르는 OC 지역은 깡통주택 비율이 3%를 기록했고 샌디에고(7.7%)와 오클랜드(8.3%)도 깡통주택이 가주 평균에 못미쳤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와, 리버사이드는 각각 깡통주택 비율 10.6%와, 14%로 깡통주택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새크라멘토와 리버사이드 일원의 경우 시 경제를 밑받침 하는 기간 산업이 침체된데다 그나마 남아 있던 업체들마저 줄줄이 떠나고 있어 깡통주택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지역에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고 인구가 유입되야 집값이 오르는데 당분간은 실업율의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깡통주택 비율이 상당히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대도시별로는 휴스턴(2.1%), 댈러스(2.4%), 덴버(2.9%), 포틀랜드(3%) 그리고 애너하임(3%)이 전국에서 가장 깡통주택의 비율이 낮았다. 반면 탬파베이(23%), 시카고(19%), 피닉스(17%), 리버사이드(14%) 그리고 워렌(미시건, 13.4%)는 여전히 깡통주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