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시간 단위로 요동치는 디지털 음원 차트는 오늘날 히트곡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 각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절대적이었다. 매주 한 차례씩 방송되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1위 확정 순간에 몸을 떠는 것은 가수만이 아니었다. 팬들도 순위 집계 점수가 올라갈 때 함께 떨었다. 그 중에서도 KBS의 ‘가요톱10’은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가요톱텐’이 5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에게 선사하는 ‘골든컵’은 가수들에게 가장 큰 영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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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 곡은 1주 만에 다른 곡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포기하지 마’를 밀어낸 곡은 그해 ‘골든컵’의 영광을 안은 곡이자, 여름에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의 도입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20년 전 6월 셋째 주 ‘가요톱10’ 1위곡은 성진우의 ‘포기하지 마’였다. 당시 신인 가수 였던 성진우는 남성적인 보컬과 다리를 찢는 독특한 안무로 주목을 받았다. 이 곡의 도입부 가사인 “다 포기하지 마/또 다른 모습에/나 살기 위해/몸부림 치는 걸”의 인기는 대단했다. 동네 아이들까지 “다 포기하지마!”를 외치고 다녔을 정도이니 말이다. 또한 이 곡의 “이제껏 구겨진 생활 속에 지쳐서/모든걸 그렇게 지나치며 살았어/그래도 아직은 포기못해 너만은”처럼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가사는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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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 곡은 1주 만에 다른 곡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포기하지 마’를 밀어낸 곡은 그해 ‘골든컵’의 영광을 안은 곡이자, 여름에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의 도입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한편, 성진우는 이후 트로트로 장르를 바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