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홍콩 의원들 향해 ‘민주주의의 파괴자들’ 비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报ㆍ인민일보)가 최근 중국 정부가 제안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대해 입법기관인 입법회 의원들이 반대하자 이들을 놓고 민주주의의 ‘파괴자’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19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오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거부한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의회의 선거 결과에 대해 한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매체는 “반대세력의 행동은 이들이 홍콩의 민주적인 발전과정을 파괴하는 파괴자이자 전복하려는 사람들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 후보자 선정과 관련, 1200명 규모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후보 가운데 2~3명을 선택해 이들 가운데 1명을 선거로 선출하는 방안을 입법회에 내놓았다. 그렇지만 일부 의원들은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이들이 중국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는 후보들만 최종선정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투표는 3분의 2이상을 넘어야 통과가 가능했으나 이들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통과가 무산됐다.

입법회 내 범민주파 의원들은 이같은 제안이 ‘가짜 민주주의’라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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