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미 FTA 체결되면… 경제적 효과?

[헤럴드경제=황해창ㆍ배문숙 기자] 중미6개국과의 패키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우리의 FTA경제영토는 지역적으로는 최대치로 확장된다. 미국, EU(유럽연합), 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과의 FTA체결 효과를 보완하는 의미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는 49개국 11건의 FTA 절차를 모두 마쳤고, 52개국 15건에 대해서는 협상을 타결한 상태다. 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지 않는 나라는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 중미와 FTA를 체결하면 우리 상품 기업의 상품이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미 주요국 전체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아시아 국가는 전무하다. 중미 6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는 미국, EU, 멕시코,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등이다.

무엇보다 한ㆍ중미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다. 따라서 양측간에 FTA가 체결되면 무역장벽 제거로 교역이 점증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의 대 중미 수출은 적게는 1억4000만달러, 많게는 7억1000만 달러(10.0~51.0%) 증가한다. 특히 과테말라 수출이 2억3000만 달러로 가장 크게 증가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석유 등 광물성 생산품, 섬유, 기계류ㆍ전자기기, 화학공업제품 순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수입의 경우 2억3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 달러(33.8~68.7%) 증가한다. 특히 과테말라 상품 수입이 1억4000만달러로 가장 크게 증가한다. 품목별로는 조제식품, LPG, 석유 등 광물성 생산품, 식물성 생산품, 기계류ㆍ전자기기 순으로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가장 크게 수혜 업종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다. KOTRA에 따르면 파나마와 과테말라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는 평균 20%로 높은 편이다.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관세가 10% 선인 휴대폰, 건설자재 등도 수혜 품목이다. 휴대폰 관세의 경우 코스타리카 13%, 니카라과 20%선이다.

우리로선 세계적인 경제침체 등의 영향으로 교역과 투자가 정체 상태를 보여 교역 품목과 투자 분야를 다변화하고 우리기업들이 중미지역의 다양한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중미 6개국은 북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기반으로 미국, EU, 멕시코, 칠레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이미 체결하고 있어 미주와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중미 지역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통해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잠재력을 키우고 우리 기업들의 중미지역 개발 프로젝트 참여와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미 6개국 공동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6개국을 합치면 중남미에서 GDP 규모 5위(2098억달러), 인구 3위(4350만명)가 된다. GDP상으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중미 순이고, 인구로는 브라질, 콜롬비아, 중미 순이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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