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북미에서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겨울왕국’, ‘빅히어로’를 뛰어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의 3400만 달러 오프닝 수익(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은 국내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쥬라기 월드’를 제친 것.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12억 달러를 벌어들인 1000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6억5000만 달러 수익을 올린 ‘빅 히어로’의 오프닝 수익 1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개봉 첫 주에만 무려 9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해 최종적으로 벌어들일 수익에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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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은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립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북미 개봉 전부터 해외 평단의 호평을 등에 업고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후 “올해 최고의 영화”(슬래시 필름), “픽사의 가장 창의적인 영화”(힛픽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버라이어티), “픽사의 수많은 걸작 중 최고”(텔레그라프)라는 등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현재 미국의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8%의 신선도를 기록 중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사이드 아웃’(7월 9일 국내 개봉)이 국내 극장가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디즈니·픽사의 전작 ‘겨울왕국’의 흥행 기록을 깨트릴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앞서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으로선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1000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대기록을 써냈죠. 물론 개봉 시기와 대진운 등 복합적인 변수에 좌우될 수 밖에 없기에 스코어를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디즈니·픽사는 또 한번 자신들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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