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으러 왔어요”…뿌리 찾기 나선 입양 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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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입양된 한인 12명이 뿌리를 찾고 자아(自我)를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했다.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회장 김진숙)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과 춘천 한림대 등지에서 ‘입양 한인 모국어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생의 출신국은 미국과 호주. 남성 2명, 여성 10명으로 간호사·전문 DJ·교사·학생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연수 첫날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있는 한식당에서 한식을 만들어 먹고 팔찌와 목걸이를 직접 만드는 음식 체험과 공예 체험에 나섰다. 29일부터 7월 17일까지는 한림대에서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한국어 듣기, 쓰기, 말하기를 종합적으로 익힌다. 한림대 재학생들이 이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연수생들은 7월 18일 다시 서울에 돌아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둘러보고 서대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에 나선다.

동방사회복지회는 해외 입양 한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모국 방문 연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어렸을 때 해외에 나가 모국의 문화와 언어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다양한 모국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아를 찾는 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김진숙 회장은 “우리는 매년 모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외 입양 한인들이 뿌리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앞으로 모국을 더 배우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동방사회복지회는 1972년 고(故) 김득황 박사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기독교 정신을 받들어 설립한 사회복지기관. 입양 사업을 시작으로 아동복지, 한부모 가족복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지역복지, 국제개발협력사업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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