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이야기] 연꽃

연꽃

수원 방죽현, 연해주의 부용담, 상주의 공갈 못으로 가보라. 군자처럼 꼿꼿하고 가을하늘처럼 맑은 연꽃이 한창 피어올랐다. 연꽃에 ‘흐드러졌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진흙 속에서 물들지 않고 청정하게 피어나 불교에서는 ‘불성’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기는데 ‘탐스러움’을 뜻하는 ‘흐드러진’이라니 가당 찮다.

그러나 연꽃을 불교의 상징으로 여겨 신성시하거나 관상용으로만 두기에는 그 쓰임새가 너무 아깝다. 사실 연꽃은 뿌리부터 꽃까지 버릴 것이 없이 몸에 두루 좋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약용으로. 현대에 와서는 연밥, 연근 등 식용으로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힐링 바람을 타고 심신 안정에 탁월한 연꽃차와 연꽃의 청정함으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재료로도 떠올랐다.

심청이가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뛰어들자 그 효심에 감동한 용왕이 인간세상에 돌려보낼 때 담은 것이 연꽃이라지만,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의고 실의에 빠진 율곡 이이 선생의 건강을 회복하게 해준 것도 연근죽임을 잊지 말자. 연꽃은 분명 탁월한 음식임에 틀림없다.

연꽃은 달면서도 쓰다. 꽃잎은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푸는 데 탁월해 타박상으로 생긴 울혈을 없앤다. 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피를 멎게 하고 종기에 붙이면 종기를 낫게 한다. 본초습유 에서는 머리카락을 검게하고 늙지 않게 한다고 말한다.

▲건망증: 뿌리 30g을 1회 기준으로 생즙을 내서 1일 2~3회 5일 정도 복용한다.

▲구토: 뿌리 30g을 1회 기준으로 푹 고아서 5~6회 복용한다.

▲노이로제: 뿌리 30g을 1회 기준으로 생즙을 내서 1일 2~3회 1주일 정도 복용 한다.

찰스임 희망찬 한방병원장

찰스 임/희망찬 한방병원 원장·미주 생약 연구소 소장

▲전화:(562)322-7729 ▲주소: 891 W. Whittier Blvd. #B, La Habra, CA 9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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