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 셰프는 자신에 대한 비난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안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맹기용에 대한 악플을 맹기용 개인이 미워서 비난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해답이 안나온다.
맹기용 어머니까지 나서 “‘금수저’로 분류될만한 아이가 아니다. 뻔뻔하지도 못해…부도덕한 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맹기용 논란의 핵심은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었다.
맹기용 셰프에 대해 대중들이 가진 정서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최현석 샘킴 정창욱 셰프 등과 겨룰만한 실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실력이 안되는 셰프에 대해 제작진이 쉴드까지 쳐주니 맹기용에게 미운털이 더 많이 박히게 된 것이다. 그것이 맹기용에 대한 비난이 점점 도를 벗어난 이유다.
최현석은 ‘허세’라는 캐릭터로 예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 밑에는 탄탄한 요리 실력이 바탕이 돼 있다. 실력 없이 허세로 엔터테인먼트만 추구한다면, 시청자는 그것을 봐줄 리 없다.
따라서 맹기용도 하차후 실력을 쌓아 그 실력을 증명하면 한다. 방송에서 무슨 죄를 지은 게 아니기 때문에 실력만 쌓는다면 얼마든지 그럼 프로그램에 복귀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을 셰프로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셰프로서의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맹기용은 아직 젊어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실력을 더 쌓는다면 훗날 과거의 논란은 오히려 치열하고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극제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에 나와 실력을 증명해 보인다면 과거 논란은 씻은 듯이 사라질 것이다.
맹기용 세프가 이번 논란을 좀 더 성숙한 셰프가 되는 성장통의 기회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맹기용이 글의 말미에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라도 많은 질타와 충고의 말씀 잘 받아들이겠다. 아직 전 어리고 배울 것도 많고 경험해야 할 일도 많기에 어제의 실수와 오늘의 눈물을 교훈 삼아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남긴 걸 보니 안심이 된다. 그의 성장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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