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SBS ‘힐링캠프’에서 이경규와 성유리가 하차한다.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이 약해진 성유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힐링캠프’의 산증인인 이경규까지 하차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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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젠 스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출연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는 거의 기능을 다했다. 김하늘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난 일과 느꼈던 점들을 상세하게 말해도 시청자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천희가 ‘해피투게더’에서 아내를 꼬신 이야기를 해도 별 재미가 없다.
한마디로 다 바꾸겠다는 뜻이다. ‘힐링캠프‘는 이경규와 함께 소임을 다해왔다. 출연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털어놓으며 자신도 힐링하고 시청자도 힐링받을 수 토크쇼로서 가치를 누려왔다. ‘무릎팍도사’가 폐지되면서 ‘힐링캠프’는 그럴 수 있는 유일한 지상파 토크쇼가 됐다. 정치인들까지 ‘힐링캠프‘에 나가 담담하게 속내를털어놓으면 진정성을 인정받고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 시절도 있었다. 4년간 진행을 맡았던 이경규는 출연자의 감정을 잘 읽어내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M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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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젠 스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출연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는 거의 기능을 다했다. 김하늘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난 일과 느꼈던 점들을 상세하게 말해도 시청자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천희가 ‘해피투게더’에서 아내를 꼬신 이야기를 해도 별 재미가 없다.
그래서 연예인이 이제는 힘들게 된 것이다.(연예인 MC도 힘들도 연예인 출연자도 힘들다) 이연복 세프는 “TV에 연예인만 나오라는 법 있나요”라고 말했다.
지상파 토크쇼중 ‘라디오스타’는 출연자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MC들이 장난치면서 했던 말에 대한 출연자의 반응까지 볼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토크쇼다.
이제 ‘놀러와‘ 같은 분위기에서 자기들끼리만 말로 열심히 까불며노는 토크예능은 먹히지 않는다.
김제동을 MC 체제로 잔류시킨 이유는 JTBC ‘톡투유’에서 청중들과 좋은 소통을 보여주고 있듯이,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상당히 넓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능만이 아니고 교양과 예능을 포함하는 프로그램, 토크쇼를 넘어서는 포맷으로 개편할 수 있다. 이경규의 ‘힐링캠프’ 하차는 토크쇼의 차수가 완전히 변경됐음을 의미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