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주에서 IRS 사칭 전화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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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바다 주에서 미국세청(IRS)를 사칭한 사기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방무역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네바다주에서 IRS를 사칭한 사기 전화 신고 건수가 350건을 넘어섰다. 네바다주는 지난해에도 총 644건의 신고(IRS 사칭)전화가 접수된 바 있다.

FTC가 공개한 사기수법을 보면 일반인들이 쉽게 속아넘어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우선 사기범들은 암시장을 통해 사전에 사기 대상이 되는 개인의 정보를 수집한다. 실례로 얼마전 접수된 보고에 따름녀 사기범들은 개인 전화, 주소, 소셜 번호 등을 알고 있었다. 한 피해자는 “사기범들이 개인 정보를 상세히 나열한 후 세금 보고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 속아 넘어갔다”고 전했다.

사기범들은 또 이른바 콜러 아이디로 불리는 발신자 정보가 IRS로 뜨도록 조작하고 IRS 직원 번호까지 사용한다.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진위를 가리기가 어렵다.

사기범들은 이외에도 “빨리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해 수신자들의 이성적 판단을 방해한다. 피해자의 상당수가 이런 협박에 넘어가 자신의 크레딧 카드 번호를 알려준 사례가 많다.

IRS 측은 “IRS는 어떤 경우에라도 전화를 이용해 납세자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이메일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의심스럽다면 전화 번호와, 전화를 건 사람 그리고 직책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절대로 개인정보나 크레딧 카드번호를 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FTC와 IRS 측은 IRS 사칭 전화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는 이들 사기범들이 해외지역에서 전화를 걸거나 추적이 어려운 1회용 전화(disposable phones)를 몇차례 사용하고 바로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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