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럭셔리 주택 시장이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남가주 최고의 럭셔리 주택 전문 브로커지 에이전시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A주택 (개인주택, 100만달러 이상)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총 1053채의가 거래되며 역대 최초로 분기 1000채 판매고를 돌파했다.
매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택 평균 판매가는 전년동기 대비 5.6%오른 275만달러로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스퀘어 피트당 평균 값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나 인상된 931달러로 지난 10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190만 5000달러로 나타난 판매 중간가 역시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넘어섰음은 물론이다.
가격대 별로는 100만달러~300만달러 주택이 2014년 2분기 대비 10%나 증가한 806(평균 거래가 174만달러)채로 가장 많았다. 300~500만달러 가격대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31채(평균 거래가 375만달러)를 나타냈다. 럭셔리 주택 시장의 트랜드를 가늠하는 500만달러 이상 초호화 주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1%나 증가한 106채(평균가 905만달러)를 기록했다. 한 분기에 500만달러 이상 주택판매가 100채를 넘긴 것은 올해 2분기가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선셋스트립(107채, 평균가 268만달러)의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그 뒤를 퍼시픽 팰리사이드(99채, 평균가 345만달러), 샌타모니카(71채, 평균가 262만달러), 브렌트 우드(70채, 평균가 334만달러) 그리고 팜스(69채, 평균가 145만달러)가 이었다.
콘도 시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2분기 LA 럭셔리 콘도 시장(50만달러 이상)은 총 983채의 주택이 거래되면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가 93만 9000달러는 2분기 기준 지난 10년래 최고치며, 스퀘어 피트 당 평균값인 618달러 또한 최근 10년사이 가장 높은 가격이다.
가격대 별 판매 동향을 보면 50~100만달러 주택이 2014년 2분기 대비 10% 증가한 727(평균 거래가 70만달러), 100~300만달러 주택은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238채(평균 거래가 144만달러), 300만달러 이상 콘도는 2014년 2분기 보다 29% 늘어난 18채(평균가 363만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오랜기간 이어지던 다운타운의 강세가 막을 내리고 센츄리 시티/ 웨스트 우드 일대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센츄리 시티 /웨스트 우드 일대는 지난 2분기 총 157채의 콘도가 거래됐다. 샌타모니카는 137채, 웨스트 할리우드는 90채, LA다운타운은 88채, 그리고 마리나 델레이가 80채로 거래 물량 상위 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센츄리 시티/ 웨스트 우드, 샌타모니카 그리고 마리나 델레이의 콘도 판매가 급증한 것은 이른바 ‘실리콘 비치’의 급부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리콘 비치란 베니스 비치를 중심으로 샌타모니카와 마리나 델 레이를잇는 해변 지역에 구글 등 굴지의 IT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조성된 산업단지를 뜻하는 것으로 북가주의 실리콘 밸리가 그랬듯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럭셔리 콘도 매입을 서두르는 이유다.
한편 지난 2분기 럭셔리 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차이나 머니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중국인들의 경우 중국정부가 개인의 해외 송금 한도를 5만달러로 제한하면서 예전에 비해 지갑이 얇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인이 미국 등 해외로 5만달러 이상을 송금할때 반드시 은행 등 관계기관의 검토를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송금 사유가 투자 목적일 경우 송금을 제한 혹은 금지하기로해 중국인들의 돈줄이 묶여버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앞으로 LA 일대 럭셔리 주택 시장의 경우 중국 정부의 송금 규정 강화에 따라 중국 개인 바이어의 파워가 줄어들 것이다”며 “단 최근 중국 부동산 업체 그린랜드가 최근 LA다운타운 개발 중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프로젝트 처럼 개발회사들의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에 정부의 허락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외화 및 해외 자산 확보을 목적으로한 투자는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