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미니언즈’가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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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은 “미니언이 사랑 받는 이유는 이들이 추종하는 사악함에 대한 열망과 선한 천성 사이의 모순 때문이며, 이러한 면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관객과 미니언 사이의 묘한 유대감을 영화의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21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니언즈’(감독 피에르 꼬팽)는 개봉 열흘 만에 북미 지역 극장가에서 흥행 수익 2억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미니언즈’는 개봉 첫 주 북미 오프닝 스코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픽사의 ‘토이스토리3’를 제치고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순위 2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미니언즈’는 성인 관객이 전체 관객의 40%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는 미니언이 순수하고 해맑은, 애니메이션의 정형화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미니언의 뒤태를 가감없이 드러낸 ‘스페셜 포스터’를 비롯, 영화 속 깜찍한 티팬티 씬, 미니언과 닮은 소화전에 추파를 던지는 씬 등 성인 관객들에게도 웃음을 주기 충분한 위트 있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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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은 “미니언이 사랑 받는 이유는 이들이 추종하는 사악함에 대한 열망과 선한 천성 사이의 모순 때문이며, 이러한 면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관객과 미니언 사이의 묘한 유대감을 영화의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1960년대 뉴욕과 런던을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설정한 만큼 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인 비틀즈의 ‘Got to Get You Into My Life’를 시작으로 더 터틀스 ‘Happy Together’, 더 후의 ‘My Generation’ 등 성인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명곡들도 ‘미니언즈’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니언즈’는 최고의 악당을 찾아 나선 슈퍼배드 원정대 ‘케빈’, ‘스튜어트’, ‘밥’이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 ‘슈퍼배드’ 시리즈에서 강렬한 씬 스틸러로 활약한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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