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암살’ 최동훈 감독에게 이유있는 편들기

‘믿고 보는 감독’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을까. ‘타짜’, ‘전우치’, ‘도둑들’ 까지 충무로의 떠오르는 흥행감독으로 자리 잡은 최동훈 감독에겐 그 호칭이 딱 어울릴 것이다. 흥행요소의 결정판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이번엔 ‘암살’로 돌아왔다. 영화 ‘암살’은 감독이 ‘최동훈’ 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며 최감독에게 이유 있는 편들기를 하려고 한다.

찰진 명대사들로 대한민국을 흔들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타짜’

최감독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 후 ‘타짜’로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원작 만화 ‘타짜’를 최동훈만의 센스 있고 내공 있는 연출력으로 잘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원작 만화와 달리 ‘인간의 인생’에 더 초점을 맞춰 사랑, 음모, 배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다.

배우 김혜수, 조승우, 백윤식, 유해진 등의 열연과 최감독의 시너지 효과는 그 해 68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타짜’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한 최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대상’. ‘영화감독상’을 수상하며 ‘믿고 보는 감독’의 첫발을 내딛었다.

창의적인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 무비의 탄생 ‘전우치’

최동훈 감독은 만화에 이어 소설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에 도전했다. 바로 한국형 히어로를 탄생시킨 영화 ‘전우치’다. 배우 강동원을 완벽 한국형 히어로로 변신시켜 ‘강동원의 재발견’을 이끌어 냈던 영화. 강동원이 분했던 ‘전우치’란 인물은 조선시대 중기의 각종 도술에 능하고 부정부패한 탐관오리들을 혼내고 곤경에 처한 백성들을 돕는 영웅이다.

이 영화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색다로운 코디미 액션영화를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흥행성적 역시 성공적이다. 그해 605만 관객을 동원, 그의 흥행의 연속은 계속됐다.

화려한 멀티캐스팅의 첫 시작, 천만관객들이 열광했다! ‘도둑들’

‘도둑들’은 말이 필요 없는 영화이다. 최감독은 배우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내놓아라하는 배우들을 한꺼번에 출연시켰다. 화려한 캐스팅 소식에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감독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캐릭터를 하나하나를 살리며 멀티캐스팅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뿐 만 아니라 인물간의 관계, 세세한 스토리들을 긴박감 넘치게 잘 풀어내 ‘역시 최동훈 감독!’극찬을 받으며 관객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최감독은 ‘도둑들’을 통해 작품성 또한 인정받아 청룡영화상 ‘최다 관객상’, 부일영화상 ‘특별상’, 하와이 국제영화제 ‘비전 인 필름 어워드’를 수상하며 그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최감독의 필모그라피의 내공의 결정판을 보여줄 ‘암살’

‘암살’은 최감독의 애작품이다. 이미 ‘타짜’때 그는 이 영화의 스토리를 구상했다. 9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영화 ‘암살’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이 인물들을 재조명하고자 만든 최감독의 야심찬 작품이다.

이번에도 ‘도둑들’에 이어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둑들’에서 함께했던 이정재, 전지현은 물론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대한민국의 명품배우들이 최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최감독이 ‘도둑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의 생동감과 배우들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영화‘암살’은 1399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의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이다. 오는 22일 개봉.

최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의 편에 서지 않을 수가 없다. 흥행요소, 작품성, 화려한 배우들과의 호흡이 빛났던 그의 작품들. 그런 최감독의 내공의 결정판을 보여줄 영화 ‘암살’. 그의 필모그래피를 압도하는 작품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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