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는 MBC 퇴사 이후 소문만 무성했던 이적설의 주인공이 됐다. TV조선 등 다양한 채널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고심을 거듭하다 종편4사 메인뉴스로는 1등 채널인 MBN에 둥지를 틀었다.
특임이사 겸 앵커를 맡아 20일 데스크에 앉은 김주하는 오랜만의 복귀였지만 여전히 차분한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했다.
세간의 화제인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 뉴스를 다룰 때엔 김주하 앵커의 직구성 질문도 인상적이었다. 김주하 앵커는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굳이 수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수정하고 유서 마지막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의문을 제기했고, 문서감정사와의 인터뷰에선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어떠한 압력없이 스스로 써내려 간 유서가 맞냐”는 질문도 던졌다.
‘시청자와의 소통’을 모토로 변화를 시도한 클로징 멘트에서 김주하 앵커는 “사실 너무 오랜만에 진행해서 그런지 떨리고 긴장돼서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앞으로 저나 ‘뉴스8’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한 지적 부탁드린다”는 말로 소통하는 뉴스를 약속했다.
김주하 앵커의 영입과 함께 MBN은 공격적인 뉴스 마케팅에 돌입했다. 김주하의 맨파워를 적극 활용, 고민하는 언론인으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김주하 앵커의 복귀를 앞두고 티저 광고를 두 번이나 공개하며 ‘달라진 MBN뉴스’를 홍보했다. 앞서 JTBC가 손석희 앵커를 영입하며 첫 방송 전부터 홍보에 나섰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공정성에 어긋나고 편향적이라는 종편 뉴스의 약점을 타개하고, 이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차별화된 뉴스임을 알리는 전략으로, MBN은 ‘치우치지 않고 진실을 전하는 뉴스’를 강조하고 있다.
MBN 뉴스8의 경우 김주하 앵커 영입 이전에도 종편4사 채널 가운데 1위를 지켰다. 김 앵커가 뉴스를 진행한 이날의 시청률도 기존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닐슨코리아 집계, 유료방송 가구 가입 기준 2.984%를 기록했다. JTBC ‘뉴스룸’ 1부는 2.188%, 2부는 2.503%를 기록했으며, 채널A 종합뉴스는 1.897%, TV조선 뉴스쇼판은 2.1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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