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는 400만 돌파를 목전에 둔 ‘암살’(감독 최동훈ㆍ제작 ㈜케이퍼필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인 ‘염석진’ 역을 연기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법정 신에서 이정재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빛낼 만한 혼신의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염석진’ 캐릭터에 대해 이정재는 “그는 비록 악인이지만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얼굴이자, 흉터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제대로 악독하게 연기해야만 독립군들의 모습이 잘 드러날 거라 생각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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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정재는 영화 ‘도둑들’(2012), ‘신세계’(2013), ‘관상’(2013)에서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도둑들’에선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하는 도둑 ‘뽀빠이’를, ‘신세계’에선 범죄 조직에 잠입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찰 ‘이자성’을 연기했다. 특히 ‘관상’에선 왕위 찬탈을 위해 조카를 죽이려는 야심가 ‘수양대군’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으며, 수양대군의 등장 신은 그해 개봉한 영화들 중 최고의 등장 신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암살’은 개봉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4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해 사흘 째 100만, 나흘 째 200만, 닷새 째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암살’의 흥행 속도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을 포함해 ‘괴물’, ‘설국열차’보다도 빠른 것으로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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