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ㆍ제작 ㈜타이거픽쳐스)의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아인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유아인의 캐스팅과 관련해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사도 역은 유아인을 생각하며 썼다. 요즘 ‘베테랑’에서 싹수없는 연기를 훌륭히 하던데, 20대에 이만큼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도’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영화로 봐야 알지, 말로 수식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캐스팅을 수락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여 좌중의 기대감을 더했다.
또 이준익 감독은 유아인이 첫 촬영 당시 7분여 롱테이크 장면을 소화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속 대리청정 장면이 있는데 그전에 송강호가 찍어놓은 느낌과 유아인이 준비한 게 달라서 당황했다”며 “그런데 유아인이 바로 할 수 있다고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자고 하더라. 원테이크로 끝냈다. 유아인 아니면 안 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연기였다”고 감탄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를 중심으로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영화다. ‘왕의 남자’로 1000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이준익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차세대 연기파 배우 유아인이 만나 눈길을 끈다. 9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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