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집값 평균 170만달러

맨해튼 콘도 가격
맨해튼 57번가 157번지에 자리 잡고 있어 원(one)57으로 명명된 콘도 내부, 대부분의 유닛이 5000만달러 이상에 거래돼 일명 갑부 빌딩으로 불리고 있다.

맨해튼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맨해튼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170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원래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맨해튼이지만 20억원에 가까운 평균가는 역사상 높은 시세이다. 고급 아파트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팽창한 덕분이다.

NYT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맨해튼에서 1000만달러 이상의 초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77채나 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맨해튼에서 가격 기준으로 상위 10%에 들어가려면 최소 340만달러는 돼야 한다.

가장 목이 좋은 곳으로 소문난 센트럴파크 주변 아파트일수록 비싸다. 센트럴파크 남쪽의 75층’원57′ 아파트는 지난해 5000만달러 이상의 가격에 6채가 팔려나갔다. 이 건물 최고층인 펜트하우스의 경우 최근 1억달러에 거래됐다.

근처 리츠칼튼 아파트는 2007년 1890만달러였던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금 50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브로드웨이 인근 ‘원매디슨’의 경우 최근 10채가 각각 1000만~1500만달러에 팔렸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살고 있는 이 건물의 3개 층짜리 아파트 가격은 6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기준선은 36만달러 선이지만 최근 12개월 사이 이 가격대에 거래된 아파트는 없다. 미국 경제 회복과 더불어 맨해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저가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줄어든 것이다.NYT에 따르면 적어도 50만달러는 줘야 요즘 맨해튼에서 웬만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그나마도 최근 이 가격대에 거래된 아파트의 시장 규모는 맨해튼 전체의 3%도 안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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