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칼의 기억’은 지난 13일 개봉해 오늘(19일 오전) 1만 9308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37만 4279명을 기록 중이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대표 국내 배우 이병헌, ‘칸의 여왕’ 전도연, ‘충무로의 신성’ 김고은이 출연을 결정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협녀, 칼의 기억’이 개연성 부족한 전개와 중국 무협영화를 복제한 듯한 인상으로 관객들에게 설득력은 잃었지만 이대로 극장에서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영화다. 앞서 말한 듯 배우들의 열연이 탄탄히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
이병헌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1232만 3555명으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리고, 한국을 넘어 ‘지 아이조’, ‘레드2′,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연기한 유백은 고려말 최고의 권력가인 인물로 야망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 하는 내면 연기를 스크린에 꽉 채웠다. 이병헌은 눈빛, 표정, 대사 하나하나에 묵직한 힘이 더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거 순수했던 덕기와, 왕보다 더 높은 권력을 가지려는 광기 어린 유백의 고뇌가 압도적이다.
특히 왕(김영민)을 면전에 두고 자신이 더 올라서려고 내뱉는 대사와 표정은 그가 아닌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 여기에 검술, 와이어 액션까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병헌은 연기력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고 불리는 만큼 자신의 몫을 ‘협녀, 칼의 기억’에서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이병헌의 연기를 ‘협녀, 칼의 기억’ 관전 포인트로 놓고 본다면, 실망하지 않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추천한다.
한편 ‘협녀, 칼의 기억’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