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사무실 건설붐 25년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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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의 새 사무실 빌딩 건설붐이 2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26일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른 기업 투자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 덕분에 풀린 막대한 자금이 건설 분야로 몰리는 것도 뉴욕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고 있다.여기에 오피스 공간이 필요한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도 건설붐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시 건물연합회의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뉴욕시에서 새로 지어지는 사무실 빌딩의 면적은 430만 제곱피트(ft²·39만9천483m²)에 달한다.이는 2014년 한 해 동안 새로 지어진 전체 오피스 빌딩 신축 면적, 240만 제곱피트보다 79%나 불어난 것으로, 1990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뉴욕시 사무실 빌딩 건설붐은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이 보이는 지역,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입주한 지역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차츰 회복세를 보였을 당시에는 뉴욕시 사무실 건설붐은 그다지 확산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0년대 초중반을 지나면서 급격히 퍼지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약화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는게 뉴욕시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뉴욕시 부동산 업계에서는 2015∼2016년 사이에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97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지역에서 사무실 빌딩이 새로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뉴욕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50∼60년간 사무실 빌딩 건설 경기는 확장과 축소를 반복해왔다”면서 “지금은 축소에서 벗어나 급속히 확장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뉴욕시 사무실 건설 규모가 2016년 540만 제곱피트, 2017년 490만 제곱피트, 2018년 400만 제곱피트 등으로 확장해 당분간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 사무실 건설붐에 맞춰 기존 빌딩의 개보수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해 뉴욕시에서 투입된 빌딩 개보수 자금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에만 17억 달러가 투입됐다. 뉴욕시 빌딩 개보수 관련 투입 자금은 2012년 13억 달러, 2013년 22억 달러, 2014년 27억 달러로 크게 불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뉴욕시 사무실 빌딩 건설붐이 급속히 퍼진 것은 당연히 사무실 수요가 크게 불어난 덕분이다. 최근 뉴욕시의 사무실 관련 새 일자리는 2009년 8월에 비해무려 18만4천 개나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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