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총 3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3일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이 크게 늘고 신고인원도 826명으로 작년보다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인은 412명이 1593계좌에 2조7000억원을 신고했고, 법인은 414곳이 6744계좌에 34조2000억원을 신고했다.

개인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65억원으로, 50억원 초과자는 전체의 27.4%였다. 법인의 경우 1곳당 평균 신고금액이 827억원이며, 50억원을 초과한 곳은 59.7%였다.

신고된 국가는 총 134개 국에 달했다. 개인은 미국이 1조8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3835억원)와 홍콩(3621억원), 일본(3563억원)이 3000억원을 넘었다.

법인은 홍콩이 8조12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조2195억원), 아랍에미리트(3조6556억원), 일본(2조4848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국세청은 미신고자에 대한 소명의무 신설과 역외탈세에 대한 조사 강화, 국가 간 조세·금융정보 교환 확대 등의 이유로 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국가 간 조세ㆍ금융정보 교환자료 등을 활용해 정보수집 역량을 강화하고 신고포상금 제도를 활성화해 미신고자 적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신고 혐의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1년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시작된 이후 미신고자 155명을 상대로 50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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