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전국 기준 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나타낸 7.2%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녀는 예뻤다’의 가파른 상승세에 황정음과 함께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 ‘지성준’을 연기하는 박서준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박서준은 연기하는 지성준은 어렸을 때 소심하고 뚱뚱했지만, 자라면서 ‘정변’한 캐릭터로 현재 모스트 부편집장을 맡고 있는 훈남이다. 김혜진이라고 믿고 있는 민하리(고준희 분)에게는 한없이 자상하지만 모스트 팀원들, 그 중에서도 인턴 김혜진에게 특히나 가혹한 인물이다.

이날 박서준은 인턴 김혜진이 자신의 첫사랑 김혜진인 것으 모른 채 눈 밖에 행동을 일삼자 서슬퍼런 독설을 내뱉었다. 그가 황정음에게 보여주는 표정과 싸늘한 말투는 시청자들이 조마조마 할 정도.
반면 민하리에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상한 남자’다. 민하리와 약속을 했지만 약속시간이 정해진 뒤에도 나타나지 않자 걱정했다. 그러다 울리는 벨소리에 짜증 기색 하나 없이 마치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듯한 남자친구를 연상케 하는 자상함을 보여줬다.
민하리가 술에 취해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자 앞장 서서 말리고, 그 남자에게 사과하라고까지 조치를 취했다.
뚜렷하게 갈리는 지성준의 성격이 나중에 진짜 김혜진인 황정음과 만났을 때의 극적인 요소를 주기 위함이다. 지성준이 김혜진에게 가혹하면 가혹할 수록 앞날의 러브라인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유행처럼 몰려들었다가 최근에는 장르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뻔한 스토리나, 신데렐라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던 것. 그러나 ‘그녀는 예뻤다’는 현재 방영 중인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원하게 망가지는 황정음을 필두로 여성 시청자들의 이상형 박서준을 내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서준은 그 동안의 로코킹의 계보를 이어왔던 30대 남자배우들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를 소화하는 몇 안되는 20대 남자 배우로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30 여성들의 니즈를 채워줌과 동시에 웃음까지 책임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