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장점 살려 상장준비 차근차근” 조혜영 행장 1문 1답

조혜영 행장
태평양은행 조혜영 행장이 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장준비와 관련한 계획을 밝은 표정으로 전하고 있다.

태평양은행이 미주지역 한인은행으로서 4번째로 기업공개를 하기 위한 틀을 갖추었다. 태평양은행은 나스닥 상장의 기본 요건은 자산규모 10억달러를 최근에 돌파, 월스트릿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24일 주주총회를 마친 조혜영 행장으로부터 상장 준비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드디어 10억달러 자산을 돌파했다. 모두들 상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우선 자산 10억달러 돌파가 가능했던 것은 직원들의 공이다.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노력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 난관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행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표한다. 상장의 경우 현재 모든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단 상장이란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시장 경기도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현재로서는 언제하겠다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멀지 않은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객한다.

-10억달러 돌파 전과 돌파 이후 행장으로서 달라진 점이라면

▲책임감이다. 할일이 더 늘었다. 이제는 단순히 은행의 규모를 키우는 것에서 벗어나 커뮤니티 봉사를 늘리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10억달러 자산 은행으로서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며 규모에 걸맞는 상품도 내놓아야 한다. 기쁜 만큼 고민도 많다.

-성장계획은

▲성장이라하면 흔히들 인수합병에 의한 몸집 키우기를 생각하는데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인수합병은 언제나 가능하다. 단 인수합병이란 양측의 의견이 맞아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뉴저지에 지점을 늘린데 이어 LA 웨스턴가 인근에 지점을 2개 정도 추가할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에도 추가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 있으며 텍사스를 포함한 타 지역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는 직원교육을 통해 인프라를 다지고 은행업계 트렌드에 맞게 IT 분야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균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 메가 은행 진출 가능성은 물론 한인 대형은행간 합병설 등이 돌고 있다.

▲한국 메가 은행 진출로 기존 한인 은행 여러 곳이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것은 진출이 결정되고 오퍼가 들어오면 생각해볼 문제로 아직까지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 태평양 은행의 입장에서는 은행간 합병이나 한국 메가 뱅크 진출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 이유는 각 은행 규모에 맞는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에 비해 태평양 은행이 갖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태평양 은행의 장점 강화에만 신경쓰면 대형 은행과의 경쟁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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