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엔터] 송강호 유아인의 힘! ‘사도’, 쏟아지는 추석 신작에도 ‘독야청청’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사도’가 추석 연휴를 겨냥한 신작들의 홍수 속에서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는 24일 하루 809개 스크린(3937회 상영)에서 11만8065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36만3967명으로, 추석 연휴 중 300만 돌파가 예상된다.

일단 입소문을 탄 ‘사도’는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인 사도세자와 영조의 비극을, 현재에도 유효한 부자(父子) 간의 애증의 이야기로 풀어내 기대 이상의 울림을 준다. 여기에 송강호, 유아인의 한계를 모르는 연기 스펙트럼이 관객들의 만족도에 한 몫을 하면서 입소문을 내고 있다. 

‘사도’와 마찬가지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감독 웨스 볼)도 신작들의 공습을 버텨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2’)은 24일 521개 스크린(2259회 상영)에서 6만5725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극장가 대목인 추석 연휴, 전작의 최종 관객 수 280만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나란히 개봉한 신작들은 ‘사도’, ‘메이즈 러너2’의 기세에 밀려 박스오피스 3~6위로 데뷔했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추리극 ‘탐정: 더 비기닝’은 486개 스크린(2200회 상영)에서 5만525명(누적 7만5657명)을, 앤 해서웨이 주연의 외화 ‘인턴’은 353개 스크린(1473회 상영)에서 5만4명(누적 5만4310명)을,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휴먼 코미디 ‘서부전선’은 499개 스크린(2120회 상영)에서 4만7433명(누적 5만2332명)을, 워킹타이틀의 재난영화 ‘에베레스트’는 326개 스크린(1321회 상영)에서 2만5680명(누적 2만8282명)을 기록했다. 상영횟수 대비 일일 관객 수를 따져보면, ‘인턴’의 성적이 가장 고무적이다.

한편, 올 추석 연휴 극장가는 여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가 마련돼 있어 취향대로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정통사극(‘사도’)부터 액션 블록버스터(‘메이즈 러너2’, ‘앤트맨’), 코믹추리극(‘탐정’), 휴먼 코미디(‘서부전선’), 재난영화(‘에베레스트’), 아이들과 가족 관객을 공략한 애니메이션(‘뮨: 달의 요정’)까지 풍성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도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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