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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CEO(최고경영자)형 행정경영가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이 LA를 찾았다.
지역 특산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위해 6명의 직원과 함께 5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한 이 시장은 도착하자마자 지난달 30일 식품유통 전문업체 왕글로벌넷과 서산 특산품 미국 수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1일부터 4일까지 LA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LA한인축제에 부스를 꾸민 서산 지역 8개 업체를 후원하고 서산시를 홍보하는 한편 충남LA사무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그리고 한인 마켓 8곳을 찾아 지역 농특산품 수출협의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서산시는 지난 2013년 미국에서 판촉행사를 처음 열어 당시 9천 5백여만원(약 8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올해 행사에서는 어리굴젓 등 각종 젓갈류와 한과, 천일염, 무말랭이, 인삼, 생강,마늘 등을 앞세워 15만달러(약 1억 8천여만원)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우리 지역의 제품은 선결제 구매 방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지역 업체들이 결재지연이나 반품 부담을 갖지 않는다”라며 “이번 방미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강력한 수출 지원 정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품목을 늘리는 것은 물론 물류, 홍보 및 판촉 지원과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판매가격 차이에서 나오는 차액을 보존하는 ‘가격 매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판매가와 미국 판매가를 계산해 미국 판매에서 가격 손해를 볼 경우 이를 시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안이어서 주목된다.
서산시는 국가브랜드 대상, 한국민속 예술축제 대통령상 외 47개 분야에서 수상, 총 28억여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올해에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친환경대상, 지자체 영상대전 대상, 국제관광박람회 최고 전시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6·4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5기에 이어 6기를 연임한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도 올해 SNS산업대상, 지방자치 CEO대상, 창조경제대상,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유권자 대상, 한국의 미래를 빛낼 CEO상 등을 수상, 행정력을 평가받았다.
이 시장은 “서산시는 농특산물은 물론 석유화학과 자동차 기업 단지가 조성되어 있을 만큼 산업의 균형을 잘 갖춘 도시”라며 “내년쯤 서산과 중국 영성시와의 해로까지 뚫리면 중국과의 사업교류는 물론 유커 유입으로 지역 경제가 더욱 부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